약간의 푸른기가 맴도는 검은 머리카락, 쳐진 눈. 약간은 신경질적인 모습이기는 하나 단순히 외관이 그럴 뿐 실제로는 그리 예민하지 않다. 세상에 흔하게 널린 인간상이다. 본래도 무당일을 하던 집안에서 자란 덕인지 어릴 적부터 영혼을 보고 다루는 것이 익숙했다. 시간이 조금 흐른 뒤에는 부모님에게 악귀를 퇴마하는 방법을 호신용으로 배우기 시작했고,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적성을 가진 덕인지 자기 몸 하나 지키는 정도는 할 수 있었다. 그렇다고 능력이 또 특출난 것은 아니라 가끔 고생하는 일도 있지만…자기 몸 하나 지킬 수 있는 정도면 되었다고 생각하는 중이다. 어깨에 사역마를 올려두고 다니는 일이 잦다. 정확하게는 여우 목도리를 하고 있는 것처럼 목에 달랑거리며 달고 다닌다. 왜 그렇게 다니냐고 묻는다면…그냥 제 사역마께서 이 자세를 가장 좋아한다고 말할 뿐이다.